반도체공급부족현상이 일깨워준 '파운드리산업'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삶에 다양한 변화를 불러왔다.

예를 들어 헬스장에 못 가서 홈트가 유행한다던가,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같은 OTT 서비스 이용자 수가 증가한다던가,

PC방에서 게임하는게 불안해서 집에서의 게임 접속자가 늘어난다던가 등등

이처럼 기업은 사람들의 수요가 많은 분야의 제품들이 늘어나면 그 분야에 관련된 부품이나

해당 서비스를 늘리고 수요가 많이 없는 분야에 대한 제품 공급을 줄일 수밖에 없다.

최근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공급부족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IT나 가전제품등 다른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로써 반도체산업위탁생산전문업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파운드리는 주조공정을 통해 금속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한다.

그러나 요즘 뉴스나 신문기사에서 자주 화두가 되는 파운드리의 뜻은 

반도체 산업에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위탁생 산하는 업체를 말한다.

설계파트와 기술개발 파트를 배제하고 팹을 통한 반도체 생산에 치중하는 생산 전문업체이다.

팹은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보면 된다.

1980년대 전문적인 생산설비기술은 없으나 뛰어난 반도체 생산기술을 가진 기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반도체 생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운드리의 개념이 반도체 산업에 적용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반도체 기업은 생산공정에 따라 자사 브랜드의 반도체를 설계하면서 팹을 가지고 생산하는 종합 반도체(IDM) 회사,

팹없이 반도체 설계만 전문 적으로 하는 팹리스 회사,

이런 팹리스에서 짠 설계를 바탕으로 생산하는 파운드리 회사로 구분된다.

반도체 제조 회사가 설계를 바탕으로 생산만 하는 회사로 탈바꿈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그 이유는 어쩔 수 없는 설계능력의 한계와 기밀유지에 민감한 반도체 산업의 특징으로 보인다.

 

이 시장의 절대강자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

그 뒤를 쫓아가는 기업이 삼성전자이다.

2020년 4분기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은 대만의 TSMC가 55.6%

대한민국의 삼성전자가 16.4%이다. 

그 아래 점유율 10권까지의 기업 중에 4개의 기업이 대만 기업이다..ㄷㄷ

(TSMC, UMC, 파워칩, 뱅가드 )

TSMC는 가장 독보적인 대만 파운드리 기업이다.

1987년 설립되었고 자체 브랜드로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은 없거나 있어도 알려지지 않았다.

설립 딩시 대만 행정원 소속 산업기술연구회에서 전액 출자한 국가출자기업이었으나 

92년 민영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정부 지분이 주식시장에 전량 공개 매각되었다고 했으나

TSMC 총지분의 6.68%가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기금이 보여하고 있다고 한다.

팹리스나 IDM 업체의 다수가 TSMC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도 주문 물량이 밀려서 자사가 생산량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

유일무이하게 파운드리를 주는 업체가 TSMC이기 때문이다.

정말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 모르는 상황이다.

최근 TSMC는 5G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부품의 생산량이 늘어나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TSMC의 모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체 개발하지 않고 오로지 파운드리로만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 모토는 즉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이러한 모토 덕에 TSMC는 주변 파운드리 경쟁사들보다 훨씬 많이 앞서게 된 것 같다.

자체 개발업체들도 TSMC가 오로지 파운드리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기술유출면에서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다.

TSMC가 파운드리 시장을 장악하는 비결은 기술력이다. 그동안 10nm, 7nm기술을 선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TSMC는 올해 최대 2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해 투자규모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TSMC의 이런 의도는 파운드리 업체 2위인 삼성전자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인텔에도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구글 'TSMC'